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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 일정 상세

http://library.yonsei.ac.kr/upload/moviesch/image/1488946157090.jpg
3월 정기 상영: 에일리언 3
상영일 : 2017-03-08, 18:10 ~ 20:00
영화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 공상과학
감독 : 데이빗 핀처
주연배우 : 시고니 위버
상영시간 : 109분

[3월 멀티미디어센터 정기 상영: 감독들의 놀라운 데뷔작]

3월 7일 (화요일), 3월 8일 (수요일)
학술정보원 3층 멀티미디어센터 미디어 감상실에서
오후 6시 10분부터
'놀라운 데뷔작' 정기상영회의 첫번째 영화 '에일리언 3'를 상영합니다.
많이 보러오세요 :)

[소개글]
::멀티미디어센터 영화 416. 에일리언 3:: 
데이비드 핀처/ 시고니 위버, 찰스 댄스/ 미국/ 1992년
학술정보원 3층 멀티미디어센터 미디어감상실 
3월 7일 화요일, 3월 8일 수요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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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차례로 수석 입학한 큰 형과 작은 형을 둔 동생이 느꼈을 압박감.” 이 영화에 대한 한 네티즌의 평이다. SF 호러라는 다소 생소했던 장르를 영화매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에이리언 1>이나 호러액션물로서 빼어난 스릴과 재미를 안겨준 <에이리언 2>의 성공이 대단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신예 감독의 엉성한 데뷔작이라고 치부되기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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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3>는 에이리언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종교적이고 엄숙한 주제를 지닌 작품이다. 3편의 작중 배경은 1편처럼 깔끔하고 미래적인 공간도 아니고 2편에서와 같이 최신식 무기들이 가득 들어있는 우주선도 아니다. Y염색체 이상 범죄자 수용소인 피오리나 161 행성은 오히려 모든 것이 낡고 황폐화된 공간으로 첨단과는 거리가 먼 원시적인 공간이다. 수용소의 죄수들도 도덕이나 의지, 목적의식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실로 광야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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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이들을 당신 품으로 보내나이다. 그 몸은 밤의 그림자로부터 거두어져 모든 어둠과 고통에서 해방되노니 이승의 저편에 존재하도다.” “비록 작고 초라한 죽음이나 그 안에 생명이 잉태되고 또 시작이 있으리라. 아멘-.” 혹성에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죽은 이들을 추모하는 장례식장의 모습과 에이리언의 탄생을 교차 편집하는 시퀀스는 실로 종교적인 대비이다. 한쪽에서는 순수한 자들이 맞이한 죽음에 대한 탄복과 신의 구원을 얘기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악이 탄생하고 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외계인이 아니라 마치 악마의 탄생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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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음침한, 마치 중세의 카타콤을 연상시키는 수용소에서 그 악마는 죄인들을 하나씩 단죄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리플리’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다른 죄수들과 협력하여 방안을 모색한다. 여자의 등장으로 수용소 내 종교적 정신공동체가 무너질 것을 우려한 죄수들의 지도자 ‘딜런’ 역시 반감을 누그러뜨리고 그녀를 받아들인다. 여기서 리플리의 모습은 마치 사랑과 믿음, 구원의 의미를 실천했던 예수와도 같으며 그녀가 선택한 결말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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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주제의식을 지녔음에도 데이빗 핀처는 이러한 부분들을 영화에 완전하게 담아내지는 못했다. 20세기 폭스사는 신예 감독이었던 핀처를 신뢰하지 못하고 영화 제작에 지나치게 간섭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호러도, 액션도, 주제도 모두 애매하게 담긴 작품이 나왔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영화를 만들지 못한 감독은 이 작품을 자신의 작품이라고 여기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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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영화는 죽음과 회개, 구원이라는 메시지와 종교적인 모티프들을 나름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 오락적인 측면에서도, 후반부의 아찔한 추격전 역시 인상적이다. 결국 핀처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이 시리즈를 모두 통틀어 가장 엄숙했던, 그가 담고자 했던 모든 소망과 야심을 여러분도 함께 목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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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시 7기 손동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