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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멀티미디어센터 정기 상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4일 (화요일), 4월 5일 (수요일)
학술정보원 3층 멀티미디어센터 미디어 감상실에서
오후 6시 10분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상영회의 첫번째 영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을 상영합니다.
많이 보러오세요 :)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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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소개글을 위해 영화를 다시 보기 직전에, 저는 세상에 넌더리가 난 상태였습니다. 감기에 걸려 평일에 앓아 눕고 나니, 주말엔 밀린 과제와 미처 못 한 일들이 쌓였습니다. 아팠던 나에게도, 할 일을 쉼 없이 주는 세상에도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잠을 매우 좋아하고 도피 수단으로도 애용하던 저는 다 내팽개치고 잠만 잤습니다. 잠과 이야기는 현실에서 도피하게 해주는 귀중한 도구들입니다. 특히 원할 때마다 잠의 수렁 속에 빠져 부유하며 모든 걸 잊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쨌든, 그러다가 저는 잠 속으로의 도피를 마치고 영화 속으로 도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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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20년대 미국, LA의 한 병원이 영화의 주된 배경입니다. 그 곳에는 할리우드 스턴트 배우를 하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친 로이(리 페이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다가 떨어져 쇄골을 다친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가 있습니다. 귀엽고 통통 튀는 알렉산드리아는 병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로이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로이는 자신을 찾아오는 알렉산드리아에게 다섯 전사에 대한 서사시를 들려줍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현실 속 로이와 알렉산드리아의 세상,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 세상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면서 진행됩니다. 이야기 속 세상은 정말 동화 속 세계처럼 황홀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압도적인 풍경들로 가득한 이 이야기는 당연히 허구이며 꼼꼼한 복선같은 건 없습니다. 로이와 알렉산드리아의 마음에 따라 이리저리 바뀌기도 합니다. 사실, 애인도 직장도 다리도 잃은 로이의 이야기는 점점 암울해집니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는 이야기를, 로이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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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화려한 영상미에 이끌려 이 영화를 보게 된 저는, 이 영화가 주는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에 더 빠지게 됐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등장인물들처럼, 우리들은 종종 추락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사회에서, 스스로에게 밀려 떨어집니다. 그리고 로이나 저처럼 잠이나 그 어떤 것으로든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도피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건 애정 어린 말 한 마디, 순수한 관심입니다. '절망이 있으면 빛도 있어.'라는 낡고 닳아 먼지 앉은 충고는 필요 없습니다. 알렉산드리아가, 이 영화가, 혹은 주변 사람이 주는 따뜻함으로 인해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기어오르고, 추락할 각오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한 과정이라면 눈물은 얼마든지 흘려도 괜찮습니다. 그런 눈물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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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많습니다. 타셈 싱의 영화를 향한 열정, 18개국 26개 로케이션, 그토록 화려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특수효과 없음, 주인공 찾기 7년 등등. 궁금하신 분들은 꼭 더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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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도피를 그만두고 현실로 돌아가려 합니다. 알렉산드리아가 저에게도 말 했거든요. 아직 잘 시간이 아니라고.
-연시 10기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