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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멀티미디어센터 정기 상영: 연시와의 대화]
5월 2일 (화요일), 5월 10일 (수요일)
학술정보원 3층 멀티미디어센터 미디어 감상실에서
오후 5시 10분부터
'연시와의 대화' 정기상영회의 첫번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상영합니다.
많이 보러오세요 :)
[소개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를 끌어가는 동력을 특수한 상황이나 스토리에서 끌어오지 않는다. 바닷마을의 시간은 삶의 리듬을 따라 흐른다. 밥을 먹고 씻는 짧고 잦은 리듬과 계절에 맞추어 열매를 수확하고 창호지를 새로 바르는 긴 리듬을 따라간다. 여름에 시작한 영화가 한 바퀴 돌아 다시 여름에 이르기 까지, 인물은 계절이 내어주는 삶의 과제들을 충실히 수행한다. 잔멸치를 잡아 토스트와 덮밥을 만들어 먹고 매실을 따 매실주를 담그는 사이 단풍이 들고 코타츠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만 싶은 겨울을 지내고 벚꽃과 불꽃이 피는 환희의 터널을 지나, 다시 세상 모든 것을 다 씻어낼 것 같은 비가 내리는 여름으로. 그러는 사이 누군가는 벚꽃을 보며 아름답다 말하며 한 생을 마무리하고, 다른 이는 그 한 생의 떠남을 돌보며 새로운 생의 마디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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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영화에서는 부모가 이혼해 떨어져 사는 형제, 6년간 키우던 아이가 병원에서 바뀐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세 자매와 의붓동생, 이처럼 충분히 갈등을 조장하고 강조할 만한 상황이 그저 풍경처럼 존재하고, 인물들은 그런 악연의 사슬에 메이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은 인물의 감정·욕망·갈등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밥을 짓고 상을 차려 밥을 먹는 인물, 후다닥 짐을 챙겨 학교로 직장으로 뛰어가는 인물, 샤워하는 순서로 투닥거리는 인물들을 보게 된다. 저마다의 고민이 깊은 인물들의 하루는 집, 거실, 식탁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겹쳐진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담그신 10년 된 매실주와 올해 네 자매가 담근 매실주를 마시며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엄마와 할머니의 레시피를 따라 카레를 만들어 먹으며 각자가 가진 기억들이 공유되며, 세 자매의 성장이 기록된 나무기둥에 스즈의 기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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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감독의 영화에서 관객들이 깊은 밀도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까닭은 자신의 일과를 해나가는 인물들의 꿋꿋하고 담담한 표정과 몸짓을 충실히 지켜보는 감독의 시선 덕분이다. 관객은 저마다의 슬픔과 기쁨을 비추어 인물들의 감정을 느끼며 그들 삶의 리듬을 따라가게 된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네 자매는 그들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만큼 따뜻하고 깊은 눈으로 인물들은 서로를 바라봐 준다. 모여 앉아 먹는 식탁 위로 오고가는 “짜게 먹지마라, 천천히 먹어라, 술 좀 작작 먹어라, 그러다 결혼은 언제 하니”, 이런 잔소리들은 뻔하지만 다정하다. 사치의 책임감과 원망은,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는 스즈의 책임감을 바라본다. 죽은 사람이 내고 간 구멍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온기와 노력으로 메워진다. 영화는 끝이 나도 이들의 삶은 또 새로운 계절을 따라 오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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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시 7기 서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