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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일정

영화상영 일정 상세

http://library.yonsei.ac.kr/upload/moviesch/image/1493716529766.jpg
5월 정기 상영: 더블, 달콤한 악몽
상영일 : 2017-05-17, 17:10 ~ 20:00
영화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 미스테리
감독 : 리차드 아요아데
주연배우 : 제시 아이젠버그, 미아 와시코브스카
상영시간 : 93분

[5월 멀티미디어센터 정기 상영: 연시와의 대화]

5월 16일 (화요일), 5월 17일 (수요일)
학술정보원 3층 멀티미디어센터 미디어 감상실에서
오후 5시 10분부터
'연시와의 대화' 정기상영회의 두번째 영화 '더블, 달콤한 악몽'을 상영합니다.
많이 보러오세요 :)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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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아침 9시였다.
“엄마 왜 안 깨웠어!”
괜히 짜증을 내며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서둘러 나왔다. 눈 앞에서 신호등의 초록불이 붉어졌고 나도 열이 올랐다. 지하철은 방금 역을 떠났고 겨우 탄 열차는 도착하는 역마다 자꾸 정차를 한다. 신호 대기 중이라나 뭐라나. 하필이면 오늘은 일주일 중 유일하게 저 멀리, 꼭대기에서 수업을 듣는 날이다. 새로 올라온 수업 자료를 못 뽑아서 작은 핸드폰으로 다운을 받고 가방을 열어보니,
필통이 없다. 아, 독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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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기력함이 밀려온다. 나는 뭔데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저 사람은 지각도 안하고 노트북으로 필기하고 있네. 성적도 나보다 좋겠지. 저 가방 내가 사고싶었던 건데, 저 원피스도 장바구니에 넣어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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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기분에 저녁에 술이나 마셔야지, 했는데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오늘은 안 된단다. 그럼 난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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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돌아와 누운 내 침대. 어쩐지 내 방에 가득한 짜증과 고민의 안개가 목을 자극해서 자꾸만 기침이 나는 것 같다. 무언가, 울분 비슷한 것을 뱉어버리고 싶은걸까. 되는 일이 없네. 나도 한다고는 하는데 도무지 되는 게 없어. 괜히 SNS의 뉴스피드를 훑어보다 한 친구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얘처럼 살면 좋겠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심지어 잘하기 까지 하는구나. 그러고보니 중학교 때부터 쭉 그랬어, 얘는. 나도 고등학교 때까진 그럭저럭 잘한 것 같은데 대학와서는 영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 지원하는 것마다 떨어지고 전공은 재미도 없고 취업준비도 안됐는데 졸업은 다가오고. 더 생각해서 뭐하냐며 이불을 뒤집어 써도 찾아오는 건 잠 대신 한숨 뿐이다. 내 방은 어두워 질 수록 더 뿌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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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날이 있다. 누가 일부러 그랬나 싶을 정도로 되는 일이 없는 날. 신호등과 지하철을 탓하다 결국 나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지는 밤. 우리에게 불연속적으로 찾아오는 이 하루가 평생동안 반복된 남자가 있다. 사이먼 제임스. 그는 7년동안 같은 회사에 다녔지만 그곳엔 그의 이름은 물론 존재조차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그는, 어느 하루의 우리처럼, ‘이게 아닌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은 이게 아닌데.’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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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의 앞에 제임스 사이먼이라는 신입 사원이 등장한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그는 사이먼과 정반대의 화끈한 성격에 능력 좋고 인기도 많다. 자신이 꿈꾸던 성격을 가진 제임스를 경계하면서도 동경하는 사이먼은 그와 함께 다니며 사고도 쳐보고, 그의 조언대로 좋아하는 한나에게 말도 걸어본다. 그리고 제임스가 사이먼에게 그들의 자리를 바꾸자(switch)는 제안을 하면서 그는 사이먼의 모든 것을 점점 지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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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자신이 꿈꾸던 사람의 자리에 앉으면 사이먼은 행복한 ‘제임스’가 아닌 행복한 ‘사이먼’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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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블>은 영화를 관통하는 ‘나의 나, 타인의 나’라는 주제와 잠깐씩 스쳐지나는 장면들 까지 이야깃거리가 참 많은 영화다. 재기발랄한 영국의 인디 영화 감독 리처드 아요데는 전작 <서브마린>처럼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이끈다. 색채가 없고 어두운 화면에 반복적으로 비춰지는 노란 불빛과 파란 불빛,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감독의 OST 선곡 등 엔딩크레딧도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다. 그래서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 이야기의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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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 주 화요일과 수요일, 함께 대화해요.
연시 10기 정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