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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 일정 상세

http://library.yonsei.ac.kr/upload/moviesch/image/1493716598635.jpg
5월 정기 상영: 브이 포 벤데타
상영일 : 2017-05-24, 17:10 ~ 20:00
영화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 액션
감독 : 제임스 맥티그
주연배우 : 나탈리 포트만, 휴고 위빙
상영시간 : 132분

[5월 멀티미디어센터 정기 상영: 연시와의 대화]

5월 23일 (화요일), 5월 24일 (수요일)
학술정보원 3층 멀티미디어센터 미디어 감상실에서
오후 5시 10분부터
'연시와의 대화' 정기상영회의 세번째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상영합니다.
많이 보러오세요 :)

[소개글]

언론과 미디어는 정부의 하수인이며, 국민을 선동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국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전달한다. 외부에 상존하는 적의 위험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민족감정을 자극, 애국심을 강조한다. 정부는 이분법적 논리로 국민을 탄압한다. 기호와 성향 그리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어딘지도 모르는 장소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다. 정치는 독재자의 것이며, 경찰과 사법기관은 압제의 도구일 뿐이다. 정경유착, 비리, 부패는 일상이다. 평범한 시민들은 일상의 편안함에 익숙해져 그저 순종하고 가만히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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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순간 무엇이 떠올랐나요? 사실 영화의 배경인 제3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2040년 영국의 모습입니다. 이 환경 속에서, 이비(나탈리 포트만)는 통금시간이 지나 길을 걷던 중 경찰을 만나 위험에 처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V(휴고 위빙)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V는 누구일까요? V는 뛰어난 무술과 압도적인 힘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시인과 같은 인물입니다. 그는 불의에 맞서 악을 응징하고 정의를 되살리기 위해 혁명을 준비합니다. 그렇다면 이비는? 이비는 방송국 직원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이비를 설명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해요. 영화는 시작 장면을 이비와 V의 모습을 병렬하여 보여줍니다. 이는 이비가 V만큼이나 영화에서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의미하겠죠. 사실 이비는 V와 함께 하면서 변화를 겪습니다. 이비는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같이 대화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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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V는 국영방송국을 점거합니다. 국민을 향해 이 나라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라고요. 그는 요청합니다. 자각하고 두려움을 극복할 것을. 그리고 1년 뒤 11월 5일의 혁명에 자신과 함께할 것을. 방송이 끝난 뒤, 셔틀러(독재자)는 분개하고, 통제와 감시, 그리고 탄압을 강화합니다. 과연 그들의 혁명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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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본 후 배경음악을 검색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이 울려 퍼진 후 음악의 제목이 직접 불린다는 것인데요. 이 작품은 나폴레옹이 러시아원정 중에 치른 전투에서 러시아가 프랑스에게 거둔 승리를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영화에서는 이 곡의 마지막 부분이 연주됩니다. 패주하는 프랑스군의 귓가에 캐논소리와 러시아국가가 울려 퍼지는 부분이죠.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 음악 말고도 베토벤 교향곡이 나오는 등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아서 대화 나눠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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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많은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웠던 그동안의 민낯에 직면했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5월 10일,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정부를 선출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더 많은 기대를 품고 있을 것이고 그 소망 또한 간절할 것입니다. 그리고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원하던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비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미래의 V가 우리에게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또 들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았습니다. 어쩌면, 역사가 그러했듯, 우리의 목소리는 가면 뒤에 공허하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1812 서곡’의 엔딩은 연주되어왔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바로 역사를 바라봐온 지휘자이며 역사라는 영화의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연시 11기 곽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