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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Taylor, A. J. P. (Alan John Perci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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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준비되지 않은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 A. J. P. 테일러 지음 ; 유영수 옮김
개인저자Taylor, A. J. P. (Alan John Percivale), 1906-1990
유영수
발행사항서울 : 페이퍼로드, 2020
형태사항558 p. : 삽화 ; 24 cm
원서명The origins of the Second World War
ISBN9791190475006
서지주기참고문헌: p. 506-513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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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매체정보
1 00012110235 940.5311 020가 [신촌]도서관/사회·역사자료실(중도3층)/ 대출중 2022-09-02 예약가능
2 00012141497 940.5311 020가 =2 [신촌]도서관/사회·역사자료실(중도3층)/ 대출중 2022-10-11
3 00071066448 UML 940.5311 020가 [국제]언더우드기념도서관/자료열람실(6층)/ 대출가능 캠퍼스대출

책 소개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의 전쟁"이었다. 사악한 사람인 히틀러와 그 일당이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전 세계를 차곡차곡 전화 속으로 몰아넣었으며 다른 이들은, 심지어 독일인까지도 히틀러의 모략에 놀아난 피해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인 테일러는 오직 히틀러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해석이 모두에게 면죄부를 줄지는 몰라도 역사 전부를 설명하진 못한다고 반박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는 한 사람의 일탈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 이면에는 보다 많은 정치적, 외교적 움직임이 얽혀 있었다는 것이다.

오직 히틀러 한 사람에게만 전쟁의 책임을 묻던 기존의 견해에서 벗어나 테일러는 히틀러를 세계를 파멸로 이끈 "역사의 기획자"에서 그저 권력을 쫓았던 "역사 속 한 인물"로 내려놓는다. 그리고 복잡하게 꼬인 당시 외교와 정치사의 숨은 행간을 찾아 그동안 히틀러의 뒤에 숨어 면죄부를 받던 이들을 역사라는 무대 위로 다시 끌어올린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외교와 정치사의 숨은 행간을 통해
20세기 최악의 전쟁을 꿰뚫어보다.”


“히틀러는 어느 정도는 베르사유조약의 산물이었고, 어느 정도는 동시대 유럽에 널리 퍼져 있던 관념의 산물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독일의 역사와 독일의 현재의 산물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의 전쟁”이었다. 사악한 사람인 히틀러와 그 일당이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전 세계를 차곡차곡 전화 속으로 몰아넣었으며 다른 이들은, 심지어 독일인까지도 히틀러의 모략에 놀아난 피해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인 테일러는 오직 히틀러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해석이 모두에게 면죄부를 줄지는 몰라도 역사 전부를 설명하진 못한다고 반박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는 한 사람의 일탈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 이면에는 보다 많은 정치적, 외교적 움직임이 얽혀 있었다는 것이다.
오직 히틀러 한 사람에게만 전쟁의 책임을 묻던 기존의 견해에서 벗어나 테일러는 히틀러를 세계를 파멸로 이끈 “역사의 기획자”에서 그저 권력을 쫓았던 “역사 속 한 인물”로 내려놓는다. 그리고 복잡하게 꼬인 당시 외교와 정...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외교와 정치사의 숨은 행간을 통해
20세기 최악의 전쟁을 꿰뚫어보다.”


“히틀러는 어느 정도는 베르사유조약의 산물이었고, 어느 정도는 동시대 유럽에 널리 퍼져 있던 관념의 산물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독일의 역사와 독일의 현재의 산물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의 전쟁”이었다. 사악한 사람인 히틀러와 그 일당이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전 세계를 차곡차곡 전화 속으로 몰아넣었으며 다른 이들은, 심지어 독일인까지도 히틀러의 모략에 놀아난 피해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인 테일러는 오직 히틀러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해석이 모두에게 면죄부를 줄지는 몰라도 역사 전부를 설명하진 못한다고 반박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는 한 사람의 일탈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 이면에는 보다 많은 정치적, 외교적 움직임이 얽혀 있었다는 것이다.
오직 히틀러 한 사람에게만 전쟁의 책임을 묻던 기존의 견해에서 벗어나 테일러는 히틀러를 세계를 파멸로 이끈 “역사의 기획자”에서 그저 권력을 쫓았던 “역사 속 한 인물”로 내려놓는다. 그리고 복잡하게 꼬인 당시 외교와 정치사의 숨은 행간을 찾아 그동안 히틀러의 뒤에 숨어 면죄부를 받던 이들을 역사라는 무대 위로 다시 끌어올린다. 이 책의 출간으로 테일러는 나치의 부역자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고, 옥스퍼드 대학에서의 강의도 접어야만 했다. 대중과 학계 모두 그에게 찬사보다는 격한 비난을 보냈지만 끝내 이 책이 자아낸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그러기에는 책의 설득력이 너무 강력했던 것이다. 참신한 해석의 이면에 감추어진 엄격한 사료 채택 방식과 논리적인 완결성은 거칠게 비난하던 이들조차 이 책을 “거의 완벽한 역사학의 마스터피스”라 부를 수밖에 만들었으며, 세월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이 책을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에 관한 비할 데 없는 고전으로 올려놓았다.

“벼랑 끝 전술과 유화 정책의 잘못된 만남”

제2차 세계대전은 여러 모로 이전의 전쟁과는 양상이 달랐다. 육지에서는 참호전으로 대표되던 절대방어의 개념이 무너졌으며, 하늘에서는 민간 폭격도 불사하는 폭격기가 총력전이라는 새로운 전쟁의 시대를 고했다. 한편, 바다에서는 거대한 함포를 자랑하는 전함 대신 항공모함이 해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양상이었다.
히틀러를 포함하여, 전쟁에 얽힌 국가의 정상들 중 진정으로 전쟁을 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한편에서는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그저 “더 잃을 게 없으니 무력도 불사하겠다”고만 떠드는 허풍장이 히틀러가 있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유화정책”만을 시도하는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인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을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심지어는 볼셰비즘에 대한 혐오를 넘어 강대국으로 인정받고 싶은 소련까지, 복잡한 상황을 통해 각자 자국 내 권력과 국가 이득을 거머쥐려는 사람들이 맴돌았다.
저자는 히틀러의 행동 동기를 권력, 그리고 강인한 모국에 대한 열망으로 해석한다. 다른 나라의 여느 정치인과 별다를 것 없는 동기다. 그러나 히틀러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그의 행동방식에 있었다. 그는 행동하기보다 기다렸고, 실력행사보다는 큰소리를 치는 것을 더 좋아했다. 지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소위 “벼랑 끝 전술”이다. 반면 히틀러의 맞수가 되어야 할 주요 국가 대표들은 이런 히틀러의 전술에 속수무책이었다. 히틀러는 군비를 은폐하는 대신 부풀렸고,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는 ‘척’만 했다. 이런 방식으로 히틀러는 상대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알아서 가져다주기를 기다렸다.

“전쟁은 독재자 한 명의 사악함이 아니라
선량한 다수의 실수에서 일어난다”


저자를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당시의 외교 기록과 히틀러의 공식 및 비공식 발언, 전후의 전범재판 기록과, 전쟁 이전과 전쟁 기간 내 주요국의 통계 지표를 치밀하게 인용한다. 그 결과 얻어진 진실은 우리에게는 충격적이다. 어떤 자료를 찾아봐도 독일은 당시 전쟁을 할 여력도 생각도 없었다는 현실만 드러나기 때문이다. 흔히 예시로 드는 독일의 재군비는 1936년 봄까지는 대부분 ‘근거 없는’ 신화였다. 독일의 군비 지출은 영국의 군비 지출보다 적은 수준이었고, 히틀러 자신도 경기 하락을 가져올 군비 지출로 국민의 인기를 잃고 싶어 하지 않았다. 전쟁 직전인 1938∼1939년 사이에 지출된 실제 독일의 재군비 비용은 경쟁국인 영국과 동일한 비율인 대략 15퍼센트였는데, 심지어 비율이 아닌 절대치로만 비교해 본다면 영국의 전쟁 의지가 더 컸다고 말할 수도 있을 정도였고, 전쟁이 일어난 뒤에도 독일의 재군비 비용은 별다른 변동이 없이 “평시 같은 전시 경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히틀러는 총력전이 아닌 소규모 무력시위와 으름장만으로 총체적인 승리를 얻으려 했고, 다른 이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목표한 바에 거의 다가갔다. 1938년의 오스트리아 병합이나 같은 해 9월의 뮌헨 회담, 1939년 3월의 프라하 점령에서도 히틀러는 그저 큰소리 좀 치고 기다렸을 뿐이다. 오히려 그의 상대들(오스트리아의 슈슈니크, 체코슬로바키아의 하하, 영국의 체임벌린, 프랑스의 달라디에)이 히틀러의 위협에 초조해 하며 히틀러가 원하던 바를 해주었다. 히틀러 자신은 독일이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그의 상대들은 불행히도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저자의 말, 그리고 히틀러 자신의 시인에 따르면 그것은 외교적 전술이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까웠다.
하지만 히틀러의 도박에도 끝은 찾아왔다.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폴란드인들 가운데 같은 종류의 정치적 도박꾼들을 만난 것이 히틀러의 불운”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까지 전쟁을 피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실패하고, 결국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다.

역사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독일인들이 히틀러를 권좌에 올려놓았고, 그들만이 히틀러를 축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사실 전쟁의 책임을 히틀러에게 돌리는 것만큼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도 없다. 히틀러에 대항할 것을 주장하던 대항론자에게 사악한 히틀러의 존재는 이제까지의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해 주었고, 유화론자들 또한 미치광이 히틀러만 아니었더라면 자신들의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할 수 있었으며, 독일인들 또한 독재자 히틀러에게 전쟁의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영웅이 없는 이야기이며 어쩌면 악당조차 없는”이야기다. 테일러는 2차 대전의 책임을 히틀러 한 사람에게만 지울 수는 없으며 무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한다. 각국의 외교관과 정치인, 군인들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 권력과 선거에 대한 집착,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 심지어 개인적 야심으로 매순간 오판을 했고, 독일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히틀러에게 전권을 넘겼다. 몇몇은 전쟁을 대비하자 하고, 몇몇은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부분은 전쟁을 근심했지만, 어쨌거나 진심으로 전쟁을 바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결국 전쟁은 일어났다.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건 많은 이들의 오판과 착각, 그리고 그 바탕이 된 근거 없는 낙관과 비관뿐이다.
테일러가 서술하는 역사는 인간 한둘이 어쩔 수 없는 역사의 굵직한 흐름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흐름에 휘말리게 되는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역사를 살펴보면, 책의 내용은 히틀러의 침략과 이에 대항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독일 문제로 인해 흔들리는 유럽 질서 속에서 그 문제를 안고 고군분투하는 유럽 정치가들의 노력과 실패의 이야기로 보이게 된다. 악당은 드물었지만, 현명한 자는 그보다 더 적었다. 테일러는 그 과정에서 국가의 이익을 지키려 하고 그 시대의 관념에 발목 잡혀 있으며 개인적인 관점을 고집하는 정치가들의 혼란된 모습을 발견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전쟁의 원인은 독재자들의 사악함만큼이나 다른 이들의 실수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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