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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초극론 : 일본 근대 사상사에 대한 시각

광송섭 廣松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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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근대초극론 : 일본 근대 사상사에 대한 시각 / 히로마쓰 와타루 지음 ; 김항 옮김.
개인저자광송섭
김항
발행사항서울 : 민음사, 2003
형태사항262 p. ; 23 cm
총서사항일본의 현대 지성 ; 5
원서명「近代の超克」論 : 昭和思想史への一視角
ISBN8937423758
8937423707(세트)
서지주기색인수록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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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매체정보
1 00011477877 181.34 003가 [신촌]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중도2층)/ 대출중 2021-12-24
2 00011477878 181.34 003가 =2 [신촌]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중도2층)/ 대출중 2021-11-04
3 00011480028 181.34 003가 =3 [신촌]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중도2층)/ 대출가능
4 00011480029 UML 181.34 003가 [국제]언더우드기념도서관/자료열람실(5층)/ 대출가능

초록

목차 일부

[한글]

이 책은 1942년 잡지「문학계」에서 개최된 '근대의 초극 좌담회'에 대한 해설임과 동시에 넓게는 1920년대부터 1945년 패전할 당시까지의 일본 지성사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인 '근대의 초극'은 당시 일본 지성계를 대표하는 키워드였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금기시되어 온 용어이기도 하다.

당시 지성인들은 일본의 전...

목차 전체

[한글]

이 책은 1942년 잡지「문학계」에서 개최된 '근대의 초극 좌담회'에 대한 해설임과 동시에 넓게는 1920년대부터 1945년 패전할 당시까지의 일본 지성사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인 '근대의 초극'은 당시 일본 지성계를 대표하는 키워드였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금기시되어 온 용어이기도 하다.

당시 지성인들은 일본의 전쟁은 침략 전쟁이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의 지배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키기 위한 성전(聖戰)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전후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고발되었다. 지은이는 전후엔 논의조차 사라져버린 이 주제를 다시 끌어내어 '근대의 초극'은 당시 일본 사상계를 대변하는 키워드임과 동시에, 언제라도 다시 부활할 수 있는 무서운 이데올로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편집자 리뷰>

제국으로 가는 계단

얼마 전 신문에는 한 일본 정치인의 “망언”에 관한 기사가 났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정조회장이 도쿄대학 강연에서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창씨개명의 시발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 한 달 전에는 유사법제(무력공격사태 대처법안, 자위대법 개정안, 안전보장회의 설치법 개정안)가 중의원을 통과했다. 오랫동안 입 밖에 꺼내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이 법안의 통과에 제1야당인 민주당조차 전원 찬성했을 정도로 일본은 급속히 우경화되어 가고 있다. 일본의 진보적인 시민 단체들은 이 유사법제가 2차 대전 때의 ‘국가 총동원령’을 연상케 하는 ‘전쟁 준비 법률’이라며 반대했지만, 시민의 인권과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이 법의 기습 통과에 대해서 일본은 침묵하고 있다.
어째서 일본은 호시탐탐 제국의 야욕을 드러내는가? 왜 독일과는 그토록 다른 길을 걷고 있는가? 우리는 일본인들이 ‘철도도 깔아주고 근대화도 앞당겨주었는데 은혜도 모르는 한국인들’이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을 때가 많다. 그리고 그때마다 분개하며 그들의 만행을 일깨우고 도무지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태도를 욕하곤 한다. 그렇지만 정말로 ‘1억 3천만 명이 사는 동양 최고의 선진국’ 일본을 이끄는 엘리트와 지식인들은 모두 그토록 비합리적이고 속 좁고 호전적인 사람들인 것일까? 우리는, 우리가 ‘가져야 한다고 배웠고 또 가지고 있는’ 일본상(像)을 벗기고 좀더 그들의 생각과 정서를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근대 초극론-제국의 야욕을 감추는 자기 최면

이 책 『근대초극론』은 2차 대전 당시 전쟁 이데올로기를 주창한 지식인들의 사상과 그 맥락을 추적한 일종의 집단 지성사이다. 그중에서도 저자 히로마쓰 와타루(廣松涉)가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잡지 ≪문학계(文學界)≫의 주최로 1942년 7월에 개최되었다가 ≪문학계≫ 10월호에 실린 ‘근대의 초극’ 좌담회이다. 여기에는 당시 각계 최고의 지식인 열세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일본의 시급한 당면 과제는 ‘(서구적) 근대의 초극’이라고 보고 이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들은 현대 세계의 병폐는 모두 서양의 근대에 내재해 있는 결함과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일본적 특수성으로 근대를 초극하고자 했다. 역사학자인 스즈키 시게타카(鈴木成高)는 “정치에서는 민주주의의 초극, 경제에서는 자본주의의 초극, 사상에서는 자유주의의 초극”을 주장했고, 니시타니 게이지(西谷啓治)는 “세계 신질서의 수립과 대동아 건설”을 위해서는 “세계와 국가와 개인을 관통하는 강도 높은 도덕적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언뜻 보면 단순한 전시(戰時) 동원 이데올로기일 뿐이지만, 그들의 사상은 그렇게 단순하거나 노골적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나름대로의 이유와 체계를 갖고 있었으며 고도의 자기 합리화 기제가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히로마쓰 와타루의 이 책 『근대초극론』 이전에도 이 ‘근대의 초극’ 좌담회에 대해선 이미 다케우치 요시미(竹內好)가 정리한 바 있었다. 다케우치는 이 좌담회가 너무나 난잡했고 그 대표격인 일본 낭만파의 지도자 야스다 요주로(保田與重郞)도 참석하지 않아서, 전쟁 이데올로기조차 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히로마쓰는 이 책에서 ‘근대 초극론’은 좌담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시 일본 사상계 전체를 대변하는 키워드였다는 점, 그리고 그 연원은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치밀하게 논증하고 있다.
2장에서는 『선(善)의 연구』로 유명한 세계적인 일본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의 무(無)의 철학을 바탕으로, 고오사카 마사아키(高坂正顯)가 서양의 ‘유(有)의 논리’를 넘어서는 동양(일본)의 ‘무(無)의 논리’를 인간 소외의 대안으로 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고오야마 이와오(高山岩男)의 『세계사의 철학』이 어떠한 방식으로 2차 대전을 합리화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고오야마는 러일 전쟁은 동아시아를 집어삼키려는 유럽을 일본이 막아낸 사건으로 규정하고, 1차 대전은 이러한 유럽의 파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었으므로 2차 대전이야말로 서구의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신질서를 확립하는 세계사적인 의의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중국 침략을 ‘유럽 강국에 의한 중국 분할을 미연에 방지한 것’으로, 그렇지만 “세계에서 갖고 있는 지위 때문에 일본이 겪는 이러한 어려움을 중국은 이해하지 못하는” “동아시아의 슬픈 운명”도 말하고 있다. 이어서 당시 지식인들이, 이러한 서구의 근대 문명이 가져온 ‘독(毒)’인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체제로 ‘천황제 국체’를 상정했다는 점(4장), 하지만 이 주장은 단순한 천황제 파시즘이 아니라 ‘혼탁해진 정계를 혁신하려는 애국심’의 발로였다는 점(5장), 열렬한 사회주의자들이 천황제 민족주의로 전향하게 된 나름대로의 논리(6장, 8장) 등을 추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키 기요시(三木淸)의 협동주의 철학은 이러한 전형을 잘 드러내준다. 그는 기존의 모든 이즘(ism)을 배제한 동아시아 협동체 건설을 부르짖으면서 이것이야말로 개인주의와 전체주의를 모두 넘어서는 것으로 “계급도 계급임을 멈추고 한층 더 높은 전체에서의 직능적 질서”가 된다고 말한다. 이어 저자는 일본 낭만파, 교토 학파 등의 논리를 훑어보면서, 그 논리들이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 그들의 자기 합리화가 얼마나 복합적인 것이었는지를 분석해 낸다. 그들은 ‘대동아 건설’을 부르짖으면서도 “대동아의 건설은 우리에게 식민지 획득 따위를 뜻하지 않음은 물론이며, 세계 신질서 수립도 정의로운” 것이라고 믿었다. 설사 그 주장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 논리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고, 그 동기는 ‘제국주의 전쟁의 추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들은 애써 잊으려 했던 것이다.


‘근대 초극론’이라는 악어의 눈물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이 「해설」에 썼듯이, 이 책은 ‘근대란 무엇인가?’, ‘근대를 넘어선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아가서 ‘근대 일본 혹은 일본의 근대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있다. 물론 이 책의 시작은 ‘근대의 초극’ 좌담회이지만, 고진의 말대로 “‘근대의 초극’은 메이지 유신 이래 일본의 대표적 지성이 도달한 하나의 극점”인 이상 이 책이 실제로 다루고 있는 것은 1920년대 이후의 일본 사상사 전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히로마쓰는 치밀한 추적과 논증으로 ‘근대 초극론’은 한때의 전쟁 이데올로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쇼와 시대부터 계속되어 온 일본 사상사의 귀결임을, 그리고 그 물음은 아직도 대답되지 않았음을 밝혀내고 있다. 그래서 가라타니 고진은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발표된 1970년대보다 “오히려 그 이후에 더욱 의미를 가진다.”고 말하는 것이며, 다시 한번 ‘아시아’가 일본의 시야에 들어온 이상 다음에 도래할 무언가 역시 이데올로기적으로 의미화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식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배타적인 우월감’을 ‘지도국의 의무’로 믿는지, ‘억압받는 자의 희생’을 ‘억압하는 자의 봉사’로 바꿔버리는지, ‘타민족에 대한 박해’ 없는 ‘민족적 단결’이란 게 얼마나 공허한 이상인지 배우게 된다. 서양으로부터 수입한 ‘근대’ 위에서 ‘일본은 지금 몇 시인가?’를 물으며 ‘근대’를 초극하려던 모순은 결국 전쟁 이데올로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다시 지식인들의 합리화 장치가 작동한다면 그것은 대륙을 향해 포문을 열기 위한 의식(儀式)일 것이다. 한 핏줄을 타고나서, 한 가지 말을 쓰며, 같은 땅에서 산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도 이런 자기 최면이 없는지 생각해 볼 때이다. 


<저자소개>

히로마쓰 와타루(廣松涉, 1933-1994)

히로마쓰 와타루는 일본 현대 철학계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도쿄대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으며, 사물적 세계관에서 탈피한 사건적 세계관, 사지 구조(四肢構造)론, 공동 주관성 등을 축으로 서양 근대 사상과 비판적 대화를 계속해 왔다. 1960년대 후반의 신좌파 중 특히 분트(공산주의자 동맹) 파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고,『마르크스주의의 지평』,『존재와 의미』,『자본론의 철학』,『유물사관의 본모습』,『과학의 위기와 인식론』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옮긴이 김항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을 나왔다. 현재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표상문화론 박사과정에 있다. 군중과 개인의 상관관계를 통한 역사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는 20세기 초 일본의 대의제와 화폐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영문]

목차

목차 일부

[한글]
서문

1. '문학계' 좌담에 대하여
2. 고오사카 마사아키의 견해를 다시 읽는다
3. '세계사의 철학'과 세계 대전의 합리화
4. 전시 '일본 사상' 비판의 한 이정표
5. 국가 총동원 체제와 역사의 간지(奸智)
6. 미키 기요시의 '시무의 논리'와 애로(隘路)
7. 민족주의적 자기기만
8. 절망의 여염(餘炎)과 낭만주의적 자조...

목차 전체

[한글]
서문

1. '문학계' 좌담에 대하여
2. 고오사카 마사아키의 견해를 다시 읽는다
3. '세계사의 철학'과 세계 대전의 합리화
4. 전시 '일본 사상' 비판의 한 이정표
5. 국가 총동원 체제와 역사의 간지(奸智)
6. 미키 기요시의 '시무의 논리'와 애로(隘路)
7. 민족주의적 자기기만
8. 절망의 여염(餘炎)과 낭만주의적 자조
9. 교토 학파와 세계사적 통일의 이념
10. 철학적 이념과 현실의 어긋남

(해설) 근대의 초극에 대하여 - 가라타니 고진
(옮긴이 후기) 지금 이곳의, 혹은 이미 지나간 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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