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머 리 말
이 책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들이 함께 만든 교육학 입문서입니다. 독자들이 어떤 이유에서 이 책을 선택했든지, 이 책은 교육학의 다양한 학문적 관점들을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찾는데 필요한 교육학적 시야를 넓게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서는 몇 년 전부터 교육학 개론 성격의 강좌를 팀티칭의 방식으로 개설해 왔습니다. 매주 교수들이 돌아가며 각자의 세부 전공 영역을, 자신이 만든 강의 자료를 활용해 가르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공동 교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를 계기로 최근 집중 논의와 작업을 거쳐 이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출판 경위가 말해주듯 이 책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들이 몇 년을 걸쳐 실제 활용하고 다듬어 온 수업의 내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학자로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30년 가까이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연구하고 가르친 저자들의 학문적 숨결의 일단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을 단순한 강좌용 교재를 넘어 교육학 입문서로 편찬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개론서들도 살펴보며, 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머 리 말
이 책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들이 함께 만든 교육학 입문서입니다. 독자들이 어떤 이유에서 이 책을 선택했든지, 이 책은 교육학의 다양한 학문적 관점들을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찾는데 필요한 교육학적 시야를 넓게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서는 몇 년 전부터 교육학 개론 성격의 강좌를 팀티칭의 방식으로 개설해 왔습니다. 매주 교수들이 돌아가며 각자의 세부 전공 영역을, 자신이 만든 강의 자료를 활용해 가르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공동 교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를 계기로 최근 집중 논의와 작업을 거쳐 이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출판 경위가 말해주듯 이 책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들이 몇 년을 걸쳐 실제 활용하고 다듬어 온 수업의 내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학자로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30년 가까이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연구하고 가르친 저자들의 학문적 숨결의 일단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을 단순한 강좌용 교재를 넘어 교육학 입문서로 편찬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개론서들도 살펴보며, 보다 매력 있고 존재 의미가 분명한 입문서를 선보이는 일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육학 입문서를 만드는 방식에는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육학의 세부 전공 영역별로 써서 묶어낼 수도 있고, 혹은 교육과 교육학의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교수들이 번갈아 담당하는 팀티칭용 교재 편찬이라는 목적도 있어서, 우선 각 교수들이 자신의 세부 전공 영역을 설명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은 불가피했습니다. 이렇게 세부 전공 영역 서술을 근간으로 하는 방식은 기존 교육학 입문서들에서도 종종 취한 형식이기도 합니다. 이런 유사한 형태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최대한 특색을 보여줄 요소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첫째, 전체 내용 및 목차 구성에서 교육과 교육학의 세계를 단계적이며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체제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둘째, 각 챕터의 내용에 있어 교육학의 각 세부 전공 영역의 핵심 주제들을 다루되, 교육학 자체의 시야를 염두에 두며 그 과거 및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논의를 최대한 포함하고자 했습니다. 셋째, 교육학을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교육학을 오래 공부해 온 이들도 교육과 교육학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체계화하는데 유용한 책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 책은 세 가지 큰 주제 아래 열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교육과 교육학의 토대>라는 주제 아래 인간의 삶과 문화, 정신의 세계에서 교육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나아가 특히 제도교육의 장이 활성화된 후에 어떤 교육내용이 어떻게 설정되었으며 그 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의 문제를 살핍니다. 이 논의를 위해 교육철학·사학(황금중), 교육인류학(박순용), 교육심리학(이희승), 교육과정학(홍원표), 교육평가학(이규민)의 시각이 동원되었습니다. 다음으로 2부에서는 <교육과 교육학의 실천적 확장>이라는 주제 아래, 1부의 토대를 근간으로 하고 이를 뒷받침함과 동시에 실천적으로 새롭게 확장되는 교육 영역들을 다루어 보고자 했습니다. 여기에는 교육행정학(김혜숙), 교육공학(이명근), 상담교육학(서영석), 고등교육학(이병식), 인적자원개발학(오석영), 일의 교육학(장원섭), 비교교육학(김성원)의 관점이 활용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교육연구의 방법론적 이해>라는 주제 아래 교육연구의 도구가 되어 온 양적연구방법론(강상진)과 질적연구방법론(박순용)을 담았습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혼합연구방법 등의 새로운 연구방법 경향을 3부에 포함시킬 전망도 저자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1, 2부의 틀 속에서도 저자들의 교육학적 문제의식과 연계하여 유의미한 담론이라면 얼마든지 도입해서 보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자 합니다.
현재 교육학의 세부 전공 분야의 지식은 점점 확장되고 전문화되고 있지만, 정작 교육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안내하는 교육학 자체는 그 통합적, 유기체적 정체성을 잃고 혼돈에 빠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우리 교육학은, 그 강점 이면에 엄혹한 입시교육체제 등 많은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는 교육현실에 대해, 폭넓고 상호관계적인 시야에서 설명하고 치유해 가는데 무기력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세부 전문분야의 시각과 성과들을 큰 틀에 하나로 모으고 연결해 내며, 그런 관점으로 교육현실을 역동적으로 돌아보는, 통합적이며 유기체적인 교육학의 길을 다시 열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는 저자들이 이 책을 함께 만들면서 더욱 새겨 보게 된 문제의식으로, 보다 성숙한 구현은 앞으로의 숙제로 남기고자 합니다.
저자들은 숙의 끝에 이 책의 제목을 『미래를 여는 교육학』으로 정했습니다. 이 책의 교육학적 사색이 우리 삶과 교육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내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하는 제목입니다. ‘미래’라고 하면 흔히 다가오는 사회 변화상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우리가 꿈꾸는 교육적 미래의 정수는 이미 오래 전 교육과 교육학이 탄생했을 때부터 존재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다 아는데 미처 이루지 못했던, 그래서 늘 숙제로 안고 있는 교육 본연의 길들, 그리고 교육학의 비전들이 있습니다. 교육과 교육학의 역사와 더불어 언제나 존재하며 익어온 지식과 지혜들을 다시금 차분하게 돌아보고 새롭게 조명하는 노력이야말로, 교육적 미래의 빛을 끌어내는데 가장 기초적인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저자들이 미래를 지향하면서도 우선 각 세부 영역의 교육적, 교육학적 지식 및 지혜를 정리하고자 힘쓴 것에 대한 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교육학의 입문자들을 비롯한 여러 층의 독자들이 우리의 교육과 교육학의 세계에 대한 깊고 넓은 통찰과 실천의 힘을 형성해 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9년 2월
연세대학교 교육과학관에서
저자 일동
서평 (0 건)
*주제와 무관한 내용의 서평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서평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