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한글]

젊은 작가 이기호의 첫 소설집. 지난 5년 간 여러 잡지에 발표해온 8편의 단편을 한데 묶은 이번 소설집은 한마디로 이기호식 "삐딱한 세상보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소설집인 만큼 작가는 패기넘치는 실험정신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투박하나 정겨운 소설 본연의 자리를 파고든 단편들은 '냉소'와 '조롱'을 교묘하게 섞어 다양한 스타일의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작가는 이 단편집에서, 2004년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엽기 살인 행각으로 사람들 입질에 오르내린 ‘보도방’ 문화(<버니>)를 비롯해 절에서 길러진 고아 소녀(<머리칼 전언>), 지하철 앵벌이(<옆에서 본 저 고백은>), 생활에 찌든 무능한 가장(<최순덕 성령충만기>), 자기 이름 석 자밖에 쓸 줄 모르는 청년(<백미러 사나이>), 민통선 근처서 감자밭 가꾸기에만 여념이 없는 순박한 아낙(<발밑으로 사리진 사람들>)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우리 사회 주변부로 소외당한, 게다가 교양이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막돼먹은’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지은이 소개>

이기호 - 1972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9년 월간 ‘현대문학’ 신인 추천 공모에 단편「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2003년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