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한글]캄보디아 내란을 취재하던 '타임즈'지의 특파원 시드니 쉴버그와 공산화된 캄보디아에 홀로 남겨진 친구 디스 프란과의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국 감독 롤랑 조페의 역작. 그는 제도나 사상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이 얼마나 야만적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제도의 야수성을 고발하고 폭로해 전세계의 자유인들에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는 국경을 뛰어넘은 뜨거운 우정을 배경으로 무참히 보복되는 살육의 현장, 색출과 도피, 굶주림과 질병의 공포 속에 지옥같은 붉은 노역에서 탈출하는 생존의 끈질긴 불꽃을 새겨나가고 있다.
킬링필드(Killing field)란 '죽음의 들'이란 뜻. 캄보디아 쿠메르루즈 정권 때의 악명높은 대학살로 생긴 집단 무덤을 가르킨다. 곡괭이와 대나무 창, 그리고 비닐 봉지를 머리에 씌워 질식시켜 살해하는 방법 등으로 3년간 800만의 인구 중 약 200만명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대학살 바로 그것이다.
아카데미 활영상, 편집상, 남우조연상 수상작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헹 S. 노어가 실질적인 주인공인데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존 레논의 노래 "Imagine"이 눈물을 자아낸다.
[영문]